2015년 4월 16일 목요일

Hot Issue, 스낵컬처

VOD 영상 서비스 94.2% 이용
아웃도어용품 262% 판매 급증
모바일 쇼핑 매출 3조9천억원


스낵컬처(Snack-Culture)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식사인 '스낵(snack)'과 문화, 예술, 여가 등을 의미하는 '컬쳐(culture)'의 합성어로 부담없이 즐기는 스낵처럼 '짧은 시간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즉, 시간적, 경제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소소하게' 문화와 여가를 즐기려는 현대인의 성향을 반영한 사회현상을 의미한다.


'입맛 짧은' 대한민국 사람들

간편하고 소소한 문화를 소비하다.
무엇이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성격 급한 한국 사람의 특성상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해야 하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에 싫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패스트 문화'라는 키워드가 잠깐의 트렌드가 아닌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여기에 최근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장시간을 투자해야 하거나 값비싼 서비스보다는 단기간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니즈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14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에서 언급된 짧은 시간 내에 소소하게 즐기는 문화 현상인 '스낵컬처'가 바로 그것.

스낵컬처는 말 그대로 스낵처럼 한입에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대중화된 스마트 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부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기는 여가 활동까지 포괄한다. 어찌 보면, 값비싼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럭셔리한 스파를 즐기기엔 시간적인 부담도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콘서트를 보고 집에서 홈 뷰티 기기로 마사지를 하는 등의 스낵컬처는 합리적인 생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문화라는 고유한 가치가 가볍게 인스턴트화하는 것에 대해 염려스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료보다는 무료를 선호하면서 저작권에 대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자극적이면서 오락성이 강한 콘텐츠만 우후죽순으로 생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스낵컬처 현상으로 지하철에서 모바일 뉴스나 동영상을 보며 자투리 시간조차 허투루 보내지 않고, SNS 활동으로 인간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으며, 생활 속 운동을 자극하는 단거리 마라톤대회 등이 늘면서 사람들이 전보다 쉽고 다양하게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문화란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에서 행복을 즐기는 행위일 테니 말이다.


1. 자투리 시간 활용 손바닥 문화
 - 전자책 시장 성장
 - 모바일 영상 서비스 이용

2. 누구나 창작자 UGC 공모전
 - 창작 오디션 열풍
 - 아이디어 포장, 멀티미디어 활용법

3. 집에서 예뻐진다, 홈뷰티

4. 스피드 가전

5. 모바일 쇼핑
 - 엄지 쇼핑족의 소셜커머스

6. 캐포츠 (부담없다는 뜻의 casual과 움직이는 활동을 의미하는 sports의 합성어)
 - 단거리 마라톤
 - 당일치기 캠핑

7. 모바일 러닝

8. 새로운 인맥관리 SNS 사교

9. 큐레이션 서비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제품을 선별해 추천하는 전자상거래)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검은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


장 미쉘 바스키아
Jean Michel Basquiat


출생-사망 1960년 12월 22일 (미국) - 1988년 8월 12일

"버락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지만
장 미쉘 바스키아는 이미 1980년대 말에 미술계의 대통령이 되었다."


검은 피카소라고도 불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
장 미쉘 바스키아는 어릴 적 회계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부유하게 자랐지만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부유함도 끝이 났다.
이후 바스키아는 어머님을 따라 미술관에 갔다가 어머니가 피카소의 게르니카라는 그림을 보고 우는 모습을 본 이후에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는 흑인들이 모여있는 빈민가에 살았는데 빈민가를 돌아다니며 벽에다 그래피티형식으로 스프레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미술을 시작했다. 그때 그의 예명은 세이모(SAMO).

그의 그래피티는 이후에 거리의 지저분한 낙서를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게되었다.




장 미쉘 바스키아에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명의 인물이 있었다.
앤디워홀, 르네, 브루노 비숍벨거.
가장 먼저 바스키아의 그림만을 보고 그의 재능을 알아차린 사람은 미술평론가였던 르네였다. 르네를 통해 처음으로 바스키아는 뉴욕 뉴 웨이브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고 아니나 노세이(Annina Nosei), 헨리 게르트잘러(Henry Geldzahler)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얻는다.
때마침 바스키아의 그림을 본 화랑업자 브루노 비숍벨거는 바스키아에게 전속계약을 제의하고 바스키아는 자기를 키워준 르네와의 관계로 고민하다가 결국 브루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워홀과 친분을 쌓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였던 앤디워홀도 죽게되자 장 미쉘 바스키아는 마약에 빠지게 되고 약물과다로 거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이게 장 미쉘 바스키아의 짧은 28년의 인생 전부이다.



2015년 4월 6일 월요일

완벽한 밀크티를 위한 안내서

Milk Tea Lessons

홍차에 우유를 섞는 밀크티는 만들기 간편해서 홍차 전문점뿐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홍차다. 


영국식 밀크티
영국식 밀크티를 만들 때는 아삼, 실론, 잉글리시 블렉퍼스트 같은 맛이 강한 홍차를 쓴다. 우유의 강한 풍미에 차 맛을 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영국식 밀크티를 만들 때는 특히 잔을 뜨거운 물로 충분히 데워놓아야 함을 잊지 말 것. 

만드는 법
1. 찻잎 5g (혹은 1큰술)을 예열한 티포트에 넣는다.
2. 물 150ml를 넣고 끓인 뒤 5분간 우린다.
3. 티 스트레이너로 찻잎을 걸러내며 차를 따른다.
4. 데운 우유와 설탕을 취향껏 넣어 마신다.

어울리는 홍차
아마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 헤로게이트 요크셔골드 / 바리스 골드블렌드 / 헤로게이트 아쌈 싱글 에스테이트 / 티에리스 아쌈 도에담 다원


로열 밀크티
원래 우유에 홍차를 넣고 끓여 내는 스리랑카식 차이를 일본에서 로열 밀크티라고 부른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일반적인 밀크티에 비해 우유를 많이 넣어 로열 홍차와 우유의비율은 1:1이다. 

만드는 법 
1. 물 150ml를 밀크팬에 넣고 끓인다. 
2. 찻잔을 따뜻한 물로 미리 데워놓는다. 
3. 물이 끓으면 찻잎 6g을 넣고 불을 최소한 낮춰 5분간 우린다
4. 3에 미리 계량해둔 우유 250ml를 붓고 같이 데우다가 우유가 끓기 직전 불에서 내린다. 불에서 내려놓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우유가 냄비 가장자리부터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바로 내리면 된다.
5. 티 스트레이너로 찻잎을 거르며 미리 데워둔 찻잔에 차를 따른다.
6. 설탕, 메이플 시럽, 시나몬 스틱 등 적당한 감미료를 넣으면 완성된다.

어울리는 홍차
아마드 스트로베리티 / 니나스 쥬뗌므 / 트와이닝 얼그레이 / 믈레즈나 메이플티 / 딜마 캐러멜티


인도식 밀크티
밀크팬에 찻잎과 우유를 함께 넣고 끓이는 것은 동남아식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인도인은 여기에 시나몬, 카르다몸, 정향 등의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인다. 이와 같은 혼합 향신료를 인도에서는 마살라라고 하기 때문에 밀크티를 마살라 차이라 부른다.

만드는 법
1. 밀크팬에 아삼 찻잎 5g과 물 150ml를 넣고 2분간 센 불에 끓인다.
2. 약불로 줄인 후 우유 150ml와 설탕을 넣고 4분간 조린다. 이때 우유가 끓어오르지 않게 주의한다.
3. 티 스트레이너를 이용해 걸러주되 스푼으로 마지막 방울까지 꼭 짠다.
4. 설탕과 우유의 양을 줄이고 연유를 넣으면 좀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어울리는 홍차
드링크 미 차이티 / 다질리언 세븐어클락 / 다질리언 마살라 차이 / 아마드 시나몬 헤이즈 / 허니앤손스 인디언 스파이스 


동남아식 연유 밀크티
고소함의 대명사가 아삼이라면 산뜻함의 대명사는 실론이다. 산뜻한 실론에 연유를 넣어서 만드는 동남아식 연유 밀크티는 아삼 밀크티와는 또 다른 가볍고 산뜻한 매력이 있어서 뒷맛이 더 깔끔하고 텁텁한 느낌이 없다. 

만드는 법
1. 찻잔에 먼저 연유를 1작은술 또는 찻스푼으로 2~3번 넣는다.
2. 실론티 3~4g을 끓는 물 180ml에 넣고 3~4분 정도 진하게 우린다.
3. 연유를 넣은 찻잔에 차를 붓는다.

어울리는 홍차
아마드 실론 / 딜마 실론 / 허니앤손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TIP 1 ] 티백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밀크티
사무실이나 학교 등에서 유용한 티백 밀크티는 티백과 우유,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어 누구나 좋아한다.

만드는 법
1. 물 100ml에 홍차 티백 2~3개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돌린다.
2. 우유 150ml와 설탕을 넣고 다시 전자레인지에 1분 돌린다.
3. 티백과 우유, 물의 비율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TIP 2 ] 비건(Begun)의 밀크티
오래 전부터 '채식주의자의 우유' 노릇을 톡톡히 해온 두유는 물론, 아몬드 밀크, 라이스 밀크, 동남아 요리재료로 친숙한 코코넛 밀크까지. 

1. 두유(Soy milk)
콩을 갈아서 만든 음료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으며 채식 베이킹에서 우유를 대신하는 필수 재료이기도 하다. 

두유의 농도는 밀크티 만들기에 적당하다. 걸리는 것은 콩 냄새. 
곡물, 견과류 등을 넣은 가공 두유는 비리지 않고 달콤하지만, 재료의 맛이 진해 밀크티 베이스로 적합하지 않다. 차의 맛과 향을 살리려면 우유로 만들 때보다 차를 진하게 우려내야 한다.
두유 특유의 향이 싫지만 카페인 섭취를 늘리고 싶지 않다면, 스파이시한 짜이(chai)가 제격이다. 가루 녹차를 두유에 섞어 마시면 식사대용 다이어트 음료로도 좋다.

밀크티를 만들 땐,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아쌈 등 강한 맛의 홍차를 쓴다. 짜이는 더운 여름에도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 걸 추천한다. 몸이 차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한잔 마시면 보양식을 먹은 듯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 

2. 아몬드 밀크(Almond milk)
우유나 두유보다 칼로리도 낮고, 콜레스테롤은 없다. 불포화지방 함량이 많아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와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E도 풍부하다.

첨가물이 없는 건강한 아몬드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생아몬드를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아몬드와 물의 비율을 1:3으로 맞춰 믹서에 갈아 30분 정도 놔뒀다가 걸러내면 완성이다. 

밀크티를 만들어보면 아몬드의 고유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자신에게 맞는 황금비율을 찾기 전엔 조금씩 넣어 맛보며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아몬드나 초콜릿 가향차를 이용해 고소함을 강조한 밀크티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3. 라이스 밀크(Rice milk)
두유보다 묽어 다소 반투명한 농도이다. 향이 가볍고 달콤해서 차의 맛을 해치지 않으므로 밀크티 만들기에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둥둥 뜨며 차와 분리되는 경향이 있는데, 잘 저어주면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루이보스(rooibos)티를 냉침하면 설탕을 가미하지 않아도 달콤한 음료가 된다.

4. 코코넛 밀크(Coconut milk)
그냥 마시기보다는 주로 요리에 이용한다. 동남아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로, 지방 함량이 많고 풍부한 질감을 자랑하므로 소스, 파이, 푸딩, 커리, 아이스크림 등 많은 레시피에서 크림을 대체한다.

고소한 향을 좋아한다면 아몬드 밀크와 섞는 것도 추천한다. 맛이 굉장히 좋아진다. 걸쭉한 농도여서 차에 조금만 넣어도 충하다. 팔팔 끓인 물 200ml에 홍차 티백 2개(4~6g)를 넣고 3분간 충분히 우려낸 뒤 티백을 걸러낸다. 상온의 코코넛 밀크를 30ml 넣어 잘 저어준다. 기호에 따라 설탕 등을 가미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스크림을 만든 뒤 블랙티, 그린티 아포가토(affogato)를 해먹는 것이다.

Taste Black Tea


홍차는 스트레이트 티와 플레이버드 티, 블렌디드 티로 나뉜다. 
이들을 이해하면 취향과 기분에 따라 차를 골라 마실 수 있다. 


Straight Tea : 다원의 특색을 간직한 순수 찻잎
스트레이트 티는 하나의 원산지에서 생산한 차로 본래의 맛과 향을 즐기기에 좋아서 싱글 오리진 티라고도 부른다.

1. 브리즈 우바
스리랑카 고산 지대인 우바의 홍차는 섬세하고 향기로운 아로마로 명성이 높다. 브리즈의 우바는 장미 향과 알싸한 민트 향미가 매력적이다.

2. 리쉬티 보이티
미국의 리쉬티에서 중국의 보이차를 자체 품질 평가를 거친 뒤 적정 가격에 제공한 것. 보이차 특유의 향을 절제해 처음 접하는 이도 쉽게 마실 수 있다.

3. 타바론 우바
스리랑카 남동부 고산 지대에서 생산되는 차로 진한 맛과 장미 향이 특징이다.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레몬을 첨가해 아이스티, 밀크티로 마셔도 좋다.

4. TWG Tea 로열 모로칸
녹차에 스피어민트의 상쾌함과 오드 나무의 침향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5. 벳쥬만&바통 브렉퍼스트
스리랑카 잎과 인도의 찻잎이 잘 조화된 고소한 브렉퍼스트 티로 프랑스 엘리제 대통령 궁에서 마신다. 

6. 떼오도르 운남 골든 펄스
운남 골든 펄스는 짙고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지녔으며, 초콜릿이 들어간 디저트나 말린 고구마와 잘 어울린다.

7. 딜마 우바 시즈널 플러시
세계 3대 홍차로 알려진 스리랑카의 우바. 그중에서도 1년에 단 하루 8월의 어느 날에 수확해 순수 찻잎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최상급 홍차다.

8. 리쉬티 차이나 브렉퍼스트
운남성의 오래된 차나무에서 자란 잎으로 만들어 떫지 않고 진한 풍미가 인상적이며, 운남전홍이라고도 불린다. 

9. 리쉬티 다르질링
다르질링 세컨드 플러시는 총 3번의 수확기에 딴 찻잎 중 가장 고급품으로 불리며 맛과 향, 수색이 뛰어나다. 리쉬티의 다르질링 세컨드 플러시는 소량 한정 생산되며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개성을 지닌다.

10. 프리미어스 닐기리
인도의 닐기리는 상쾌하고 깔끔한 풍미와 맑고 깨끗한 느낌의 차로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기 좋다.

11. 알트하우스 다르질링 캐슬턴
다르질링 지역의 캐슬턴 다원 찻잎을 사용한 세컨드 플러시 티로 은은한 머스캣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12. 마이티립 다르질링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한 다르질링 지역의 오카이 다원 티를 사용했으며 재배 지역 기후의 특성상 머스캣 향을 지녀서 '홍차의 샴페인'으로 불린다.

13. 로네펠트 아삼 바리
다르질링에 비해 진하게 우려지며 진한 몰트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르질링은 맛이 부드러워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좋고, 진하게 우려서 밀크티로 마셔도 좋다.

14. TWG Tea 운남 FOP
중국 원난 지방의 홍차로 찻잎에서 뿜어져 나오는 달콤함이 마치 군고구마나 단호박의 맛과 같다. 찻잎에 약간 밴 훈연 향이 특징이다.


Flavored Tea : 꽃과 과일, 풍부한 향을 담은 가향 홍차 
찻잎에 여러 가지 천연 향을 입히거나 말린 과일 조각, 꽃잎 등을 혼합해 만든 차로 영국과 프랑스, 뉴욕의 플레이버드 티가 유명하다. 

1.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
레몬, 오렌지 등 시트러스 계열의 베르가모트 향으로 잘 알려진 얼그레이 홍차를 보다 여성스럽게 표현했다. 중국 홍차 베이스에 오렌지와 레몬 껍질로 천연의 싱그러움을 더해 보는 즐거움까지 준다.

2. 니나스 마리 앙투아네트
진한 꿀 향의 홍차로 타사에 유사한 차가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티다. 패션 프루츠와 살구향, 장미향이 어우러진 우아한 맛이 특징.

3. 벨로크 No.47 더 퀸스 가드
영국 전통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애프터눈 티로 블랙 실론티, 장미잎, 라벤더를 화려하게 블렌딩한 제품이다. 파우더리한 꽃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상큼한 레몬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4. 안젤리나 파리 N226
코코 샤넬, 오드리 헵번이 즐겨 찾았던 파리의 사랑스러운 카페인 안젤리나 파리. N226은 코코아와 아몬드를 가향한 진한 향의 플레이버드 티다.

5. 타바론 망고 멜랑
홍차에 천연 망고 오일과 망고 조각을 조합해 진한 홍차의 맛과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망고 향이 잘 어우러진다. 해바라기 꽃잎이 차의 풍미를 높여준다.

6. TWG Tea 게이샤 블라썸
청량감이 있는 상큼한 티가 생각날 때 추천한다. 녹차 베이스에 복숭아와 노란색 메리 골드를 섞어 보기만 해도 예쁜 티이다.

7. 스티븐스미스티메이커 No.55 로드 베르모트
향기로운 실론 딤불라와 우바가 인도의 아삼, 이탈리아 레지오칼라브리아의 베르모트 향을 머금었다. 얼그레이 특유의 향이 부담스러운 이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8. 알트하우스 스위트 와일드 체리
최상급 실론 홍차에 체리와 장미 꽃잎을 블렌딩해서 화사한 체리와 향기로운 장미 향이 난다.

9. 딜마익셉셔널 이탈리안 아몬드
생아몬드의 달콤 쌉사름한 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밀크티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더 농후한 맛이 느껴진다.

10. 딘앤델루카 얼그레이
선홍빛 홍차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베르가모트와 꽃 향이 오후의 티타임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티다.

11. 그린필드 블루베리 포레스트
그린필드는 자연을 모티프로 가향한 홍차로 유명하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상쾌한 숲 속을 모티프로 향긋한 블루베리 향과 개운한 맛을 낸 것이 특징.


Blended Tea : 한결같은 블렌딩 홍차
서로 다른 산지의 찻잎을 블렌딩해서 만든 차로 계절풍이나 기후 변화에도 차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홍차 브랜드 20



1. 특급 호텔에서 선택한 독일 명품 차, 로네펠트
1823년 요한 토비아스 로네펠트는 프랑크프루 중심지에서 품질 좋은 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유럽의 황실과 케도니아, 그리스, 러시아까지 퍼져 나가 현재 전 세계 특급 호텔의 80% 이상에서 사용한다.
다르즐링 홍차 베이스의 얼그레이와 달콤한 아이리시 위스키 크림이 대표적이다.


2. 프랑스의 낭만을 담은 가향차, 니나스 파리
1672년 마르세유에서 라벤더 오일로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루이 14세의 향수를 만들었던 향 블렌딩 노하우를 응용해 700여 종의 가향차를 선보인다. 대부분의 차 밀크티와 핫티, 아이스티에 잘 어울리는데 특히 달콤한 쥬템므는 밀크티로 즐기기에 좋다. 루이보인 캉세르도 추천한다.


3. 홍차 입문자의 첫번째 관문, 아마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차 블렌딩 노하우를 익혀 홍차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한다. 국내 수입 홍차 브랜드 중 블렌딩이 제일 다양해서 홍차 입문자에게는 첫 번째 관문도 같은 브랜드로 레몬앤라임은 냉침으로, 잉글리시 블렉퍼스트는 밀크티로 추천한다.


4. 빅토리아 여왕이 마셨던 영국 홍차, 트와이닝
홍차 사각지대인 한국에 아마드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 런던의 홍차상이었던 토머스 트와이닝이 1717년에 설립했다.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 왕실 납품권을 얻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수레국화 꽃잎과 오렌지, 레몬 향이 가득한 레이디 그레이를 냉침으로 즐기면 좋다.


5. 영국 황실을 위한 로열 홍차, 위타드
런던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110년의 전통을 이어온 위타드는 런던에만 50개 이상의 숍이 있다. 다양한 홍차와 블렌딩 차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온갖 베리가 잔뜩 들어 있는 베리베리베리가 인기있다. 냉침과 밀크티, 우유에 냉침해 만든 블루베리 아이스 밀크티도 환상적이다.


6. 향이 세련 프랑스 홍차, 마리아쥬 프레르
향수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표 홍차답게 500여 종의 가향를 갖추었다. 세련된 향의 차가 많은데 그중 마르코폴로는 티베트의 꽃향기와 상큼한 과일 향을 머금은 고혹적인 매력을 지녔다. 캐러멜과 초콜릿 가향차인 웨 임페리얼과 겨울에 어리는 시나몬 향의 노 에스프리드도 추천한다.


7. 매력적인 애플티와 티 푸드, 포숑
1886년 파리의 마들렌 광장에 고급 식료품점을 연 A. 포숑이 맛에 민감한 파리 시민을 위해 설립했다. 포숑하면 애플티를 꼽는다. 스리랑카산 차에 1% 미만의 사과 향을 첨가한 것인데 찻잎의 입자가 작아 1분에서 1분30초 정도만 우리는 것이 좋다. 차와 어울리는 포숑 티 푸드도 유명하다.


8. 웨지우드의 감성을 담은 차, 웨지우드
영국 웨지우드에서 만든 홍차로 도자기만큼 아름다운 틴으로 사랑받는다. 홍차의 퀄리티가 도자기에 비해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예쁜 틴에 자꾸만 손이 간다. 웨지우드를 구입하기로 했다면 인기 상품인 파인 스트로베리나 틴 못지않게 예쁜 티백 샘플러로 다양한 차를 즐겨보도록.


9. 홍차 중의 홍차, 포트넘앤메이슨
트와이닝과 간바의 차인 1707년에 문 연 포트넘앤메이슨의 차는 영국 왕실에서도 좋아해 로열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좋다고 허락받았다. 지금도 영국 왕실에서는 포트넘앤메이슨의 홍차를 블렉퍼스트 차로 마시며, 다른 회사에서 홍차맛을 만들어낼 때 기준 삼는 홍차의 표본과도 같은 차다.


10. 해러즈 백화점의 바로 그 홍차, 해러즈
아담한 식료품점에서 판매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가 반응이 좋아서 지금의 해러즈 백화점을 세울 정도로 절대적인 판매량을 자랑한다. 해러즈의 클래식한 차는 지금도 인기가 많은데 그중 14번 블렌딩은 아삼과 다르즐링, 케냐, 실론을 섞어 개성 있는 맛과 향을 낸다.


11. 차 메이커의 엄격한 품질 관리, 스티븐 스미스
원료를 극히 소량 생산해 차를 제조하기까지 전 과정을 미국 포틀랜드에서 스티븐 스미스의 손을 거칠 정도로 까다롭게 생산한다. 그중 화이트페탈은 중국 푸젠성 지방에서 그늘에 섬세하게 말린 찻잎과 이트 캐머마일 꽃잎, 중국 오스만투스 꽃이 어우러진 차로 달콤한 뒷맛이 일품이다.


12. 갓 만들어진 스리랑카의 홍차, 딜마
스리랑카에서 최상급 다원을 소하고 싱글 오리진만 선보이는 딜마는 홍차를 2주 만에 만들어 신선하게 공급한다. 그중 랍상소우총은 소나무를 태워 찻잎을 건조시켜 스모키 향이 진하게 배어나며 맛은 부드럽고 온화하다. 비나 눈이 내릴 때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13. 한국인의 기호에 맞춘 티 셀렉션, 티에리스
국내에 홍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신선한 프리미엄급 다원 홍차를 원하는 양만큼 직접 시음해보고 구입할 수 있는 티 셀렉션 브랜드다. 여름 햇살이 담긴 듯한 리시해트 다원에서 수확한 두물차와 중국 안추이성에서 제작한 난향 그윽한 기문 홍차가 대표적이다.


14. 갖고 싶은 틴과 타가롱 패키지, 하니앤손스
1983년 설립된 하니앤손스는 피스텔 톤의 홍차 틴과 휴대 가능한 타가롱을 모으는 수집가가 있을 정도로 패키지가 예쁘다. 백차인 웨딩은 틴에 이름을 새기는 것이 가능해 답례품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알싸한 단맛의 핫 시나몬 스파이스와 장미 꽃잎을 넣은 발렌타인 블렌즈가 유명하다.


15. 숙련된 티 마스터의 손길, 베질루르
스리랑카에서 생산한 차로 만들어 30개국이 넘는 곳에 수출할 정도로 유명한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다. 숙련된 티 마스터가 매주 수천 종류에 달하는 찻잎을 시음하고 양질의 찻잎을 엄선해 맛의 퀄리티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며 독특한 틴 패키지가 유명하다. 


16. 일본 최대의 홍차 브랜드, 루피시아
제철 차는 물론 매년 400종류 이상의 신선한 차를 소개한다. 깔끔하고 순한 차가 많은데 그중 사쿠란보는 버찌 향에 핑크페퍼를 넣어 시각적인 이미지를 고려하는 일본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파라다이스 홍차는 말린 과일을 넣어 홍차를 잘 마시지 못하는 이에게도 권할 만하다.


17. 뉴요커가 선택한 트렌디한 블렌드 차, 타바론
설립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태생지의 이미지에 게 트렌디한 맛을 세련된 뉴욕 감성으로 블렌딩했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만의 티 바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회사치고 드물게 녹차를 블렌딩한 차가 많다. 녹차 베이스의 서머푸르츠는 꼭 마셔볼 것.


18. 공정무역을 통한 프리미엄 차 브랜드, 리쉬티
조슈아 커이저가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접한 특한 차를 널리 알리고자 1997년 설립했다. 공정무역을 통해 유기농 차 중에서도 프리미엄 차를 다루며, 품질 관리가 철저해서 리쉬티의 라벨이 있으면 믿고 마실 수 있을 정도다. 베스트 블렌딩으로 꼽히는 블루베리 루이보스와 보이차가 대표적.


19. 국내 마니아층이 두터운 티 브랜드, 다질리언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에 맞춘 차 블렌딩을 제안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편. 블렌딩 종류가 다양하며 특히 세븐어클락으로 진한 홍차 라테, 얼그레이실론으로 향긋한 얼그레이라테, 마살라차이로 스파이시한 차이라테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제품군이 넓은 편이다.


20. 세계적인 명성의 럭셔리 티 부티크, TWG
1837년 상공회의소 설립으로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이다. 세계 최고의 다원과 독 계약해 800종 이상의 싱글 이스테이트 티와 블렌드 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표한다. 차별화된 럭셔리 콘셉트의 차 살롱&부티크로도 유명하다.



차의 시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들이 "평생 동안 매일 다른 차를 마셔도 죽을 때까지 모두 마셔볼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차의 세계는 다양하고도 넓다. 카페가 대세를 이루는 홍대앞이지만 '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입안에 향긋함을 남기는 차의 세계로 떠나보자.


녹, 백, 황, 홍. 서로 다른 색깔과 맛을 지닌 차들
차는 찻잎의 형태, 산지, 품종, 체적시기, 건조방법, 가공방법 등에 따라 여러 기준으로 분류하지만, 대개 가공방법에 의해 분류하는 6가지 형태가 가장 일반화된 분류다.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가 그것으로 발효 정도에 따라 다른 색깔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녹차는 생엽에 높은 열을 가하거나 증기로 쪄서 폴리페놀의 산화를 막기 때문에 선명한 녹색을 띠는 게 특징.
투명한 푸른 찻물과 싱그럽고 깔끔한 맛을 보인다. 중국의 차 생산량의 70%가 녹차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전과 세작 등의 녹차가 나온다.

백차는 중국 특유의 차로, 찻잎에 흰털(백호)이 나 있어 백차라 부른다. 백호 차나무 싹과 잎을 널어 햇빛이나 열풍에 건조시킨다. 가공을 적게 하기 때문에 그 맛이 단아하고 순수한 것이 특징이다.

황차는 녹차를 종이나 천으로 싸서 습도와 온도에 의해 약하게 발효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약발효 효과로 색이 황색을 띤다.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이 줄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청차는 흔히 우롱차라고도 부르는데 녹차와 홍차와는 그 제조과정이 다르며 그 과정도 복잡하다. 가공 후 찻잎의 색이 청갈색을 띠기에 청차라 부르며 부드러운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향이 난다는 것이 특징. 찻잎을 바구니에 넣고 흔들어 찻잎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과정 중에 독특한 색과 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복건성과 광동성, 대만에서 주로 생산된다. 향기의 종류가 100여 가지가 넘는다는 봉황단총,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가 극찬했다는 동방미인 등이 유명하다. 

널리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홍차는 찻잎을 완전 발효시킨 후 건조한다. 발효하면서 찻잎은 붉은색을 띠고 과일향도 진해진다. 세계 3대 홍차로는 중국 안휘성의 기문 홍차와 인도의 다질링, 스리랑카의 우바가 꼽힌다.

흑차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를 진행하게 되는 후발효차다. 차를 일차적으로 가공해 다시 퇴적하는 등의 방법으로 2차 가공을 해서 차에 미생물이 발생하도록 한다. 자연 상태에서 천천히 발효된 것이 품질이 좋고 시간이 갈수록 그 맛과 향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진다. 중국의 호남, 사천, 운남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색은 남색과 검은 빛깔로 그 향과 맛은 순하고 부드럽고 발효의 특징상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 보이차는 흑차에 해당한다.


왜 차는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할까?
대표적인 녹차 산지인 일본 시즈오카현의 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녹차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스즈오카대학 오구니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의 위암 사망률은 다른 지역의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차는 치아 표면에 불소 코팅 효과를 주며, 카테킨 성분이 치석이 생기는 걸 억제해 충치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 E의 200배, 비타민 C의 10배에 해당하는 강력한 항산화성분인 카테킨은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보이차는 몸을 덥게 하고, 지방분해와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와 홍차는 70~80, 발효차는 끓인 물로 우린다
차를 마실 때는 발효하지 않은 차에서 발효차 순으로 마시는 게 좋다. 차 구매를 위한 시음을 할 때는 원래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백자개완을 쓰는 게 좋고, 자사호(자줏빛 진흙으로 구운 항아리 주전자) 특유의 향이 배어나길 원하면 자사호에 우린다. 그러나 굳이 자사호를 고집할 필요없이 유리다관을 써도 괜찮다.

녹차와 홍차는 70~80에서 우려야 제 맛이 난다. 즉 끓인 후 조금 식혀 우린다. 이 온도보다 낮으면 제대로 우러나지 않고 높으면 떫은맛이 강해진다. 그러나 보이차는 발효차이므로 끓는 물에 우려도 된다. 즉 끓는 물을 바로 붓거나 보리차처럼 끓이며 먹어도 나쁘지 않다.

차를 우리는 요령도 어렵지 않다. 빈 찻주전자에 끓는 물을 붓고 헹궈 주전자를 데우고, 그 물로 찻잔도 헹궈 데워둔다. 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바로 버린다. 찻잎에 묻어 있는 먼지를 씻는 과정이다. 촉촉해진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처음 우릴 때는 10~20초로 짧게 하고 두 번째 우릴 때는 30초, 이런 식으로 점점 시간을 늘려가며 농도를 맞춘다. 


보이차를 보관하는 방법
보이차는 살아 있는 생명이다. 숨을 쉴 수 있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 밀봉하거나 냉장고의 냉동실 보관은 절대 금물. 보이차의 성격상 주변 냄새를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오래 두고 마시려면 죽순잎에 쌓여진 채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며, 바로 마실 차는 도기나 차 전용 철깡통에 보관한다. 

봄날의 작은 사치, 애프터눈 티

봄날의 작은 사치,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우아한 티포트와 찻잔에 담긴 고운 빛깔의 홍차, 트레이에 층층히 쌓인 달콤한 디저트.
영국 황실과 귀족들이 누리던 티 문화가 이제 런던을 넘어 세계인의 오후를 책임지고 있다. 
애프터눈 티에 관한 이야기다.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는 보통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3~5시에 즐기는 티타임을 말한다.
홍차의 나라, 영국에 오래전부터 있어온 고유의 티 문화다. 진한 홍차를 샌드위치, 스콘, 마카롱 등의 티 푸드와 곁들여 먹는 것이 보통. 여기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여유로운 마음과 우아한 매너,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다. 혼자 마시는 애프터눈 티는 진정한 의미에서 애프터눈 티라고 볼 수 없다. 반드시 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즐겨야 비로소 애프터눈 티가 완성된다. 런던에 가면 불과 몇 십 미터 가격으로 크고 작은 티하우스가 있다. 

아침, 점심, 저녁은 물론 그 사이사이에 마시는 차 종류를 합치면 8가지나 되고, 각각 이름도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게 바로 오후의 홍차 타임, 애프터눈 티다. 지금은 의미가 퇴색해 예전만큼 빈번히 즐기지 않는다지만 영국인에게 애프터눈 티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시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들은 친한 친구와 교류할 때나 기분이 좋을 때, 슬플 때에도 언제나 차와 함께한다. 그래서일까, 영국에선 애프터눈 티 타임에 초대하는 것이 친밀함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통한다. 맛있는 홍차와 다과를 함께 나누면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유럽의 티 문화는 포르투갈에서 영국의 찰스 2세에게 시집온 캐서린 공주로부터 시작되었다.
음주 문화 일색이던 영국 사회에 소개된 포르투갈의 티 문화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후 유럽 황실과 상류층에까지 널리 전파되었다. 29세기엔 귀부인들 사이에서도 애프터눈 티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교적인 행사로 뿌리내린 애프터눈 티는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애프터눈 티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하고 푸짐한 3단 트레이. 홍차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사로잡는 핑거 푸드로 구성된다. 1단에는 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파운드케이크나 샌드위치, 2단에는 스콘과 케이크류, 3단에는 쿠키, 초콜릿, 마카롱 등 달콤한 과자류를 올린다. 1단부터 먹기 시작해 단맛이 강한 메뉴를 가장 나중에 먹는 게 순서다. 특히 스콘은 소가 없는 주먹만 한 크기의 담백한 과자로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곁들이면 아주 그만이다.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차를 우려내는 과정. 
일반적인 홍차라면 3~4분, 밀크티로 마시려면 5분 정도 진하게 우려야 맛있다. 
티백은 오래 담가두지 말고, 차를 따를 땐 찻잔에 스트레이너를 걸치고 부어 찌꺼기를 걸러낸다. 
차는 약간 식혀서 마셔야 섬세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매너 몇 가지
- 냅킨이나 타월을 무릎에 얹고 손으로 찾잔을 받치고 마신다.
- 밀크티를 만들 땐 우유는 데우지 않고 차가운 것을 넣는다.
- 스콘이나 샌드위치 등은 자기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것으로 고른다.
- 스콘은 빵을 잘라 클로티드 크림을 바른 후 잼을 발라 먹는다.
- 호스트도 티타임을 함께 즐겨야 하므로 두 번째 잔부터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 티타임에 참석할 때 꼭 챙겨야 할 것은 '미소'다.